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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한복음 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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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11 장

죽은 나사로를 살리시다

1    어떤 병자가 있으니 이는 마리아와 그 자매 마르다의 마을 베다니에 사는 나사로
2    마리아는 향유를 주께 붓고 머리털로 주의 발을 닦던 자요 병든 나사로는 그의 오라버니더라
3    이에 그 누이들이 예수께 사람을 보내어 이르되 주여 보시옵소서 사랑하시는 자가 병들었나이다 하니
4    예수께서 들으시고 이르시되 이 병은 죽을 병이 아니라 하나님의 영광을 위함이요 하나님의 아들이 이로 말미암아 영광을 받게 하려 함이라 하시더라
5    예수께서 본래 마르다와 그 1)동생과 나사로를 사랑하시더니
형제

6    나사로가 병들었다 함을 들으시고 그 계시던 곳에 이틀을 더 유하시고
7    그 후에 제자들에게 이르시되 유대로 다시 가자 하시니
8    제자들이 말하되 랍비여 방금도 유대인들이 돌로 치려 하였는데 또 그리로 가시려 하나이까
9    예수께서 대답하시되 낮이 열두 시간이 아니냐 사람이 낮에 다니면 이 세상의 빛을 보므로 실족하지 아니하고
10    밤에 다니면 빛이 그 사람 안에 없는 고로 실족하느니라
11    이 말씀을 하신 후에 또 이르시되 우리 친구 나사로가 잠들었도다 그러나 내가 깨우러 가노라
12    제자들이 이르되 주여 잠들었으면 낫겠나이다 하더라
13    예수는 그의 죽음을 가리켜 말씀하신 것이나 그들은 잠들어 쉬는 것을 가리켜 말씀하심인 줄 생각하는지라
14    이에 예수께서 밝히 이르시되 나사로가 죽었느니라
15    내가 거기 있지 아니한 것을 너희를 위하여 기뻐하노니 이는 너희로 믿게 하려 함이라 그러나 그에게로 가자 하시니
16    디두모라고도 하는 도마가 다른 제자들에게 말하되 우리도 주와 함께 죽으러 가자 하니라


나는 부활이요 생명이니

17    예수께서 와서 보시니 나사로가 무덤에 있은 지 이미 나흘이라
18    베다니예루살렘에서 가깝기가 한 오 리쯤 되매
19    많은 유대인이 마르다마리아에게 그 오라비의 일로 위문하러 왔더니
20    마르다는 예수께서 오신다는 말을 듣고 곧 나가 맞이하되 마리아는 집에 앉았더라
21    마르다가 예수께 여짜오되 주께서 여기 계셨더라면 내 오라버니가 죽지 아니하였겠나이다
22    그러나 나는 이제라도 주께서 무엇이든지 하나님께 구하시는 것을 하나님이 주실 줄을 아나이다
23    예수께서 이르시되 네 오라비가 다시 살아나리라
24    마르다가 이르되 마지막 날 부활 때에는 다시 살아날 줄을 내가 아나이다
25    예수께서 이르시되 나는 부활이요 생명이니 나를 믿는 자는 죽어도 살겠고
26    무릇 살아서 나를 믿는 자는 영원히 죽지 아니하리니 이것을 네가 믿느냐
27    이르되 주여 그러하외다 주는 그리스도시요 세상에 오시는 하나님의 아들이신 줄 내가 믿나이다
28    이 말을 하고 돌아가서 가만히 그 자매 마리아를 불러 말하되 선생님이 오셔서 너를 부르신다 하니
29    마리아가 이 말을 듣고 급히 일어나 예수께 나아가매
30    예수는 아직 마을로 들어오지 아니하시고 마르다가 맞이했던 곳에 그대로 계시더라
31    마리아와 함께 집에 있어 위로하던 유대인들은 그가 급히 일어나 나가는 것을 보고 곡하러 무덤에 가는 줄로 생각하고 따라가더니
32    마리아가 예수 계신 곳에 가서 뵈옵고 그 발 앞에 엎드리어 이르되 주께서 여기 계셨더라면 내 오라버니가 죽지 아니하였겠나이다 하더라
33    예수께서 그가 우는 것과 또 함께 온 유대인들이 우는 것을 보시고 심령에 비통히 여기시고 불쌍히 여기사
34    이르시되 그를 어디 두었느냐 이르되 주여 와서 보옵소서 하니
35    예수께서 눈물을 흘리시더라
36    이에 유대인들이 말하되 보라 그를 얼마나 사랑하셨는가 하며
37    그 중 어떤 이는 말하되 맹인의 눈을 뜨게 한 이 사람이 그 사람은 죽지 않게 할 수 없었더냐 하더라
38    이에 예수께서 다시 속으로 비통히 여기시며 무덤에 가시니 무덤이 굴이라 돌로 막았거늘
39    예수께서 이르시되 돌을 옮겨 놓으라 하시니 그 죽은 자의 누이 마르다가 이르되 주여 죽은 지가 나흘이 되었으매 벌써 냄새가 나나이다
40    예수께서 이르시되 내 말이 네가 믿으면 하나님의 영광을 보리라 하지 아니하였느냐 하시니
41    돌을 옮겨 놓으니 예수께서 눈을 들어 우러러 보시고 이르시되 아버지여 내 말을 들으신 것을 감사하나이다
42    항상 내 말을 들으시는 줄을 내가 알았나이다 그러나 이 말씀 하옵는 것은 둘러선 무리를 위함이니 곧 아버지께서 나를 보내신 것을 그들로 믿게 하려 함이니이다
43    이 말씀을 하시고 큰 소리로 나사로야 나오라 부르시니
44    죽은 자가 수족을 베로 동인 채로 나오는데 그 얼굴은 수건에 싸였더라 예수께서 이르시되 풀어 놓아 다니게 하라 하시니라


예수를 죽이려고 모의하다(마 26:1-5; 막 14:1-2; 눅 22:1-2)

45    마리아에게 와서 예수께서 하신 일을 본 많은 유대인이 그를 믿었으나
46    그 중에 어떤 자는 바리새인들에게 가서 예수께서 하신 일을 알리니라
47    이에 대제사장들과 바리새인들이 공회를 모으고 이르되 이 사람이 많은 2)표적을 행하니 우리가 어떻게 하겠느냐
또는 이적

48    만일 그를 이대로 두면 모든 사람이 그를 믿을 것이요 그리고 로마인들이 와서 우리 땅과 민족을 빼앗아 가리라 하니
49    그 중의 한 사람 그 해의 대제사장인 가야바가 그들에게 말하되 너희가 아무 것도 알지 못하는도다
50    한 사람이 백성을 위하여 죽어서 온 민족이 망하지 않게 되는 것이 너희에게 유익한 줄을 생각하지 아니하는도다 하였으니
51    이 말은 스스로 함이 아니요 그 해의 대제사장이므로 예수께서 그 민족을 위하시고
52    또 그 민족만 위할 뿐 아니라 흩어진 하나님의 자녀를 모아 하나가 되게 하기 위하여 죽으실 것을 미리 말함이러라
53    이 날부터는 그들이 예수를 죽이려고 모의하니라
54    그러므로 예수께서 다시 유대인 가운데 드러나게 다니지 아니하시고 거기를 떠나 빈 들 가까운 곳인 에브라임이라는 동네에 가서 제자들과 함께 거기 머무르시니라
55    유대인의 유월절이 가까우매 많은 사람이 자기를 성결하게 하기 위하여 유월절 전에 시골에서 예루살렘으로 올라갔더니
56    그들이 예수를 찾으며 성전에 서서 서로 말하되 너희 생각에는 어떠하냐 그가 명절에 오지 아니하겠느냐 하니
57    이는 대제사장들과 바리새인들이 누구든지 예수 있는 곳을 알거든 신고하여 잡게 하라 명령하였음이러라
 표준새번역
제 11 장

죽은 나사로를 살리시다

1    어떤 병자가 있었는데, 그는 마리아와 그의 자매 마르다의 동네 베다니에 사는 나사로였다.
2    마리아는 주께 향유를 붓고, 자기의 머리털로 주의 발을 씻은 여자요, 병든 나사로는 그의 오빠이다.
3    그 누이들이 사람을 1)예수께로 보내서 "주님, 보십시오, 주께서 사랑하시는 사람이 앓고 있습니다" 하고 말하였다.
, '그에게로'

4    예수께서 들으시고 말씀하셨다. "그 병은 죽을 병이 아니다. 그것은 오히려 하나님의 영광을 드러낼 병이다. 이 일로 말미암아 하나님의 아들이 영광을 받게 될 것이다."
5    예수께서는 마르다와 그의 자매와 나사로를 사랑하셨다.
6    그런데 예수께서는 나사로가 앓는다는 말을 들으시고도, 계신 그 곳에 이틀이나 더 머무르셨다.
7    그런 다음에, 제자들에게 "다시 유대로 가자" 하고 말씀하셨다.
8    제자들이 예수께 말씀드리기를 "선생님, 방금도 유대 사람들이 선생님을 돌로 치려고 했는데, 다시 그리로 가시려고 합니까?" 하였다.
9    예수께서 대답하셨다. "낮은 열두 시간이나 되지 않느냐? 사람이 낮에 걸어다니면, 이 세상의 빛을 보므로, 걸려서 넘어지지 않는다.
10    그러나 밤에 걸어다니면, 빛이 그 사람 안에 없으므로, 걸려서 넘어진다."
11    이 말씀을 하신 뒤에, 그들에게 "우리 친구 나사로가 잠들었다. 내가 가서, 그를 깨우겠다" 하고 덧붙여서 말씀하셨다.
12    제자들이 말하였다. "주님, 그가 잠들었으면, 일어날 것입니다."
13    예수께서는 나사로가 죽었다는 뜻으로 말씀하셨는데, 제자들은 그가 잠이 들어 쉰다고 말씀하시는 것으로 생각하였다.
14    이 때에 예수께서 그들에게 밝히 말씀하셨다. "나사로는 죽었다.
15    내가 거기에 있지 않은 것은 너희에게 도리어 잘된 일이므로, 기쁘게 생각한다. 이 일로 말미암아, 너희가 믿게 될 것이다. 그에게로 가자."
16    그러자 2)'쌍둥이'라고 불리는 도마가 동료 제자들에게 "우리도 그와 함께 죽으러 가자" 하고 말하였다.
, '디두모'



예수는 부활과 생명이시다

17    예수께서 가서 보시니, 나사로가 무덤 안에 있은 지가 벌써 나흘이나 되었다.
18    베다니예루살렘에서 3)오리가 조금 넘는 가까운 곳인데,
, '십오 스타디아'. 약 3킬로미터

19    많은 유대 사람이 마르다마리아에게 그 오라버니의 일로 위로하러 와 있었다.
20    마르다예수께서 오신다는 말을 듣고서 맞으러 나가고, 마리아는 집에 앉아 있었다.
21    마르다예수께 말하였다. "주님, 주님이 여기에 계셨더라면, 내 오라버니가 죽지 않았을 것입니다.
22    그러나 나는 지금이라도 주께서 하나님께 구하시면, 하나님께서 무엇이나 다 이루어 주실 줄 압니다."
23    예수께서 마르다에게 말씀하셨다. "네 오라버니가 살아날 것이다."
24    마르다가 말하였다. "마지막 날 부활 때에 그가 다시 살아나리라는 것은, 내가 압니다."
25    예수께서 마르다에게 말씀하셨다. "나는 부활이요 생명이니, 나를 믿는 사람은 죽어도 살고,
26    살아서 나를 믿는 사람은 영원히 죽지 않을 것이다. 네가 이것을 믿느냐?"
27    마르다예수께 말하였다. "예, 주님! 주님은 세상에 오실 4)그리스도이시며 하나님의 아들이신 줄을, 내가 믿습니다."
또는 '메시아'. 그리스그리스도히브리메시아는 둘 다 '기름 부음 받은 이'를 뜻함



예수께서 눈물을 흘리시다

28    이렇게 말한 뒤에, 마르다는 가서, 자매 마리아를 불러서 "선생님께서 와 계시는데, 너를 부르신다" 하고 가만히 말하였다.
29    이 말을 듣고, 마리아는 급히 일어나서 예수께로 갔다.
30    예수께서는 아직 동네에 들어가지 않으시고, 마르다예수를 맞이하던 곳에 그냥 계셨다.
31    집에서 마리아와 함께 있으면서 그를 위로해 주던 유대 사람들은, 마리아가 급히 일어나서 나가는 것을 보고, 무덤으로 가서 울려고 하는 것으로 생각하고, 그를 따라갔다.
32    마리아예수께서 계신 곳으로 와서, 예수를 뵙고, 그 발 아래에 엎드려서 "주님, 주님이 여기에 계셨더라면, 내 오라버니가 죽지 않았을 것입니다" 하고 말하였다.
33    예수께서는, 마리아가 우는 것과 함께 따라온 유대 사람들이 우는 것을 보시고, 마음이 비통하여 괴로워하셨다.
34    예수께서 "그를 어디에 두었느냐?" 하고 물으시니, 그들은 "주님, 와 보십시오" 하고 대답하였다.
35    예수께서 눈물을 흘리셨다.
36    그러자 유대 사람들은 "보시오, 그가 얼마나 나사로를 사랑하였는가!" 하고 말하였다.
37    그 가운데서 몇몇 사람은 "눈이 먼 사람의 눈을 뜨게 하신 분이, 이 사람을 죽지 않게 하실 수 없었단 말이오?" 하고 말하였다.


나사로가 살아나다

38    예수께서 다시 속으로 비통하게 여기시면서 무덤으로 가셨다. 무덤은 동굴인데, 그 문은 돌로 막혀 있었다.
39    예수께서 "돌을 옮겨 놓아라" 하시니, 죽은 사람의 누이 마르다가 말하였다. "주님, 죽은 지가 나흘이나 되어서, 벌써 냄새가 납니다."
40    예수께서 마르다에게 말씀하셨다. "네가 믿으면 하나님의 영광을 보게 될 것이라고, 내가 말하지 않았느냐?"
41    사람들이 그 돌을 옮겨 놓았다. 예수께서 하늘을 우러러보시고 말씀하셨다. "아버지, 내 말을 들어주신 것을 감사드립니다.
42    나는 아버지께서 언제나 내 말을 들어주시는 줄 압니다. 그런데도 이렇게 말씀을 드리는 것은, 둘러선 무리에게, 아버지께서 나를 보내신 것을 믿게 하려는 것입니다."
43    이렇게 말씀하신 뒤에, 큰소리로 "나사로야, 나오너라" 하고 외치시니,
44    죽었던 사람이 나왔다. 손발은 천으로 감겨 있고, 얼굴은 수건으로 싸매여 있었다. 예수께서 그들에게 "그를 풀어 주어서, 가게 하여라" 하고 말씀하셨다.


예수를 죽이려는 음모(마 26:1-5; 막 14:1-2; 눅 22:1-2)

45    마리아에게 왔다가 예수께서 하신 일을 본 유대 사람 가운데서, 많은 사람이 예수를 믿었다.
46    그러나 그 가운데 몇몇 사람은 바리새파 사람들에게 가서, 예수께서 하신 일을 알렸다.
47    그래서 대제사장들과 바리새파 사람들은 의회를 소집하여 말하였다. "이 사람이 5)표적을 많이 나타내고 있으니, 어떻게 하면 좋겠습니까?
예수의 신성을 보여주기 위한 상징으로서의 기적(그리스세메이온)

48    이 사람을 그대로 두면, 모두 그를 믿을 것이요, 그렇게 되면 로마 사람들이 와서, 우리의 6)땅과 민족을 빼앗아 갈 것입니다."
또는 '성전'

49    그 가운데 한 사람으로서, 그 해의 대제사장인 가야바가 그들에게 말하였다. "당신들은 아무것도 모르오.
50    한 사람이 백성을 대신하여 죽어서, 민족 전체가 망하지 않는 것이, 당신들에게 유익하다는 것을 생각하지 못하고 있소."
51    이 말은 가야바가 자기 생각으로 한 것이 아니라, 그 해의 대제사장으로서, 예수가 민족을 위하여 죽으실 것을 예언한 것이니,
52    민족을 위할 뿐만 아니라 흩어져 있는 하나님의 자녀를 한데 모아서 하나가 되게 하기 위하여 죽으실 것을 예언한 것이다.
53    그들은 그 날부터 예수를 죽이려고 모의하였다.
54    그래서 예수께서는 유대 사람들 가운데로 더 이상 드러나게 다니지 않으시고, 거기를 떠나, 광야에서 가까운 지방 에브라임이라는 고을로 가서, 제자들과 함께 지내셨다.
55    유대 사람의 7)유월절이 가까이 다가오니, 많은 사람이 자기의 몸을 성결하게 하려고, 7)유월절 전에 시골에서 예루살렘으로 올라갔다.
출 12:13, 21-28을 볼 것
출 12:13, 21-28을 볼 것

56    그들은 예수를 찾다가, 성전 안에 서서 서로 말하였다. "당신들은 어떻게 생각합니까? 그가 명절을 지키러 오지 않겠습니까?"
57    대제사장들과 바리새파 사람들은 예수를 잡으려고, 누구든지 그가 있는 곳을 알거든 알려 달라는 명령을 내려 두었다.
 공동번역
제 11 장

라자로의 죽음

1    마리아마르타 자매가 사는 베다니아 동네에 라자로라는 병자가 있었다.
2    앓고 있는 라자로마리아의 오빠였다. 마리아는 주님께 향유를 붓고 머리털로 주님의 발을 닦아 드린 적이 있는 여자였다.
3    마리아마르타예수께 사람을 보내어 "주님, 주님께서 사랑하시는 이가 앓고 있읍니다" 하고 전했다.
4    예수께서는 그 전갈을 받으시고 "그 병은 죽을 병이 아니다. 그것으로 오히려 하느님의 영광을 드러내고 하느님의 아들도 영광을 받게 될 것이다" 하고 말씀하셨다.
5    예수께서는 마르타와 그 여동생과 라자로를 사랑하고 계셨다.
6    그러나 라자로가 앓는다는 소식을 들으시고도 계시던 곳에서 더 머무르시다가 이틀이 지난 뒤에야
7    제자들에게 "유다로 돌아 가자" 하고 말씀하셨다.
8    제자들이 "선생님, 얼마 전만 해도 유다인들이 선생님을 돌로 치려고 하였는데 그 곳으로 다시 가시겠읍니까?" 하고 걱정하자
9    예수께서는 "낮은 열 두 시간이나 되지 않느냐? 낮에 걸어 다니는 사람은 세상의 빛을 보기 때문에 걸려 넘어지지 않는다.
10    그러나 밤에 걸어 다니면 빛이 없기 때문에 걸려 넘어질 것이다" 하시며
11    이어서 "우리 친구 라자로가 잠들어 있으니 이제 내가 가서 깨워야겠다" 하고 말씀하셨다.
12    그러자 제자들은 "주님, 라자로가 잠이 들었다면 곧 살아나지 않겠읍니까?" 하고 말하였다.
13    예수께서 하신 말씀은 라자로가 죽었다는 뜻이었는데 제자들은 그저 잠을 자고 있다는 말로 알아 들었던 것이다.
14    그래서 예수께서는 분명히 말씀하셨다. "라자로는 죽었다.
15    이제 그 일로 너희가 믿게 될 터이니 내가 거기 있지 않았던 것이 오히려 잘 된 일이다. 그 곳으로 가자."
16    그 때에 쌍동이라고 불리던 토마가 자기 동료인 딴 제자들에게 "우리도 함께 가서 그와 생사를 같이합시다" 하고 말하였다.


부활과 생명이신 예수

17    예수께서 그 곳에 이르러 보니 라자로가 무덤에 묻힌 지 이미 나흘이나 지난 뒤였다.
18    베다니아예루살렘에서 오리밖에 안 되는 곳이어서
19    많은 유다인들이 오빠의 죽음을 슬퍼하고 있는 마르타마리아를 위로하러 와 있었다.
20    예수께서 오신다는 소식을 듣고 마르타는 마중을 나갔다. 그 동안 마리아는 집 안에 있었다.
21    마르타예수께 이렇게 말하였다. "주님, 주님께서 여기에 계셨더라면 제 오빠는 죽지 않았을 것입니다.
22    그러나 지금이라도 주님께서 구하시기만 하면 무엇이든지 하느님께서 다 이루어 주실 줄 압니다."
23    "네 오빠는 다시 살아날 것이다." 예수께서 이렇게 말씀하시자
24    마르타는 "마지막 날 부활 때에 다시 살아나리라는 것은 저도 알고 있읍니다" 하고 말하였다.
25    예수께서 "나는 부활이요 생명이니 나를 믿는 사람은 죽더라도 살겠고
26    또 살아서 믿는 사람은 영원히 죽지 않을 것이다. 너는 이것을 믿느냐?" 하고 물으셨다. 마르타
27    "예, 주님, 주님께서는 이 세상에 오시기로 약속된 그리스도이시며 하느님의 아드님이신 것을 믿습니다" 하고 대답하였다.


눈물을 흘리신 예수

28    이 말을 남기고 마르타는 돌아 가 자기 동생 마리아를 불러 귓속말로 "선생님이 오셔서 너를 부르신다" 하고 일러 주었다.
29    마리아는 이 말을 듣고 벌떡 일어나 예수께 달려 갔다.
30    예수께서는 아직 동네에 들어 가지 않으시고 마르타가 마중나왔던 곳에 그냥 계셨던 것이다.
31    집에서 마리아를 위로해 주던 유다인들은 마리아가 급히 일어나 나가는 것을 보고 그가 곡하러 무덤에 나가는 줄 알고 뒤따라 나갔다.
32    마리아예수께서 계신 곳에 찾아 가 뵙고 그 앞에 엎드려 "주님, 주님께서 여기에 계셨더라면 제 오빠가 죽지 않았을 것입니다" 하고 말하였다.
33    예수께서 마리아뿐만 아니라 같이 따라 온 유다인들까지 우는 것을 보시고 비통한 마음이 북받쳐 올랐다.
34    "그를 어디에 묻었느냐?" 하고 예수께서 물으시자 그들이 "주님, 오셔서 보십시오" 하고 대답하였다.
35    예수께서는 눈물을 흘리셨다.
36    그래서 유다인들은 "저것 보시오. 라자로를 무척 사랑했던가 봅니다" 하고 말하였다.
37    또 그들 가운데에는 "소경의 눈을 뜨게 한 사람이 라자로를 죽지 않게 할 수가 없었단 말인가?" 하는 사람도 있었다.


다시 살아난 라자로

38    예수께서는 다시 비통한 심정에 잠겨 무덤으로 가셨다. 그 무덤은 동굴로 되어 있었고 입구는 돌로 막혀 있었다.
39    예수께서 "돌을 치워라" 하시자 죽은 사람의 누이 마르타가 "주님, 그가 죽은 지 나흘이나 되어서 벌써 냄새가 납니다" 하고 말씀드렸다.
40    예수께서 마르타에게 "네가 믿기만 하면 하느님의 영광을 보게 되리라고 내가 말하지 않았느냐?" 하시자
41    사람들이 돌을 치웠다. 예수께서는 하늘을 우러러 보시며 이렇게 기도하셨다. "아버지, 제 청을 들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42    그리고 언제나 제 청을 들어 주시는 것을 저는 잘 압니다. 그러나 이제 저는 여기 둘러 선 사람들로 하여금 아버지께서 저를 보내 주셨다는 것을 믿게 하려고 이 말을 합니다."
43    말씀을 마치시고 "라자로야, 나오너라" 하고 큰 소리로 외치시자
44    죽었던 사람이 밖으로 나왔는데 손발은 베로 묶여 있었고 얼굴은 수건으로 감겨 있었다. 예수께서 사람들에게 "그를 풀어 주어 가게 하여라" 하고 말씀하셨다.


예수를 죽일 음모(마태오 26:1-5; 마르코 14:1-2; 루가 22:1-2)

45    마리아를 찾아 왔다가 예수께서 하신 일을 본 많은 유다인들이 예수를 믿게 되었다.
46    그러나 더러는 바리사이파 사람들에게 가서 예수께서 하신 일을 일러 바치기도 하였다.
47    그래서 대사제들과 바리사이파 사람들은 의회를 소집하고 "그 사람이 많은 기적을 나타내고 있으니 어떻게 하면 좋겠소?
48    그대로 내버려 두면 누구나 다 그를 믿을 것이고 그렇게 되면 로마인들이 와서 이 거룩한 곳과 우리 백성을 짓밟고 말 것입니다" 하며 의논하였다.
49    그 해의 대사제인 가야파가 그 자리에 와 있다가 이렇게 말하였다. "당신들은 그렇게도 아둔합니까?
50    온 민족이 멸망하는 것보다 한 사람이 백성을 대신해서 죽는 편이 더 낫다는 것도 모릅니까?"
51    이 말은 가야파가 자기 생각으로 한 것이 아니라 그 해의 대사제로서 예언을 한 셈이다. 그 예언은 예수께서 유다 민족을 대신해서 죽게 되리라는 것과
52    자기 민족뿐만 아니라 흩어져 있는 하느님의 자녀들을 한데 모으기 위해서 죽는다는 뜻이었다.
53    그 날부터 그들은 예수를 죽일 음모를 꾸미기 시작하였다.
54    그래서 예수께서는 그 이상 더 유다 지방에서 드러나게 나다니지 않으시고 그 곳을 떠나 광야 근처에 있는 지방으로 가시어 제자들과 함께 에브라임이라는 동네에 머물러 계셨다.
55    유다인들의 과월절이 다가 오자 많은 사람들이 명절 전에 몸을 정결하게 하려고 시골에서 예루살렘으로 올라 갔다.
56    그들은 예수를 찾아 다니다가 성전 뜰 안에 모여서 "어떻게들 생각하십니까? 그가 명절에 참례할 것 같지는 않지요?" 하며 서로 수군거렸다.
57    대사제들과 바리사이파 사람들은 예수를 붙잡으려고 그 거처를 아는 자는 곧 신고하라는 명령을 내려 두었던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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